[이데일리 편집부] 청와대 1급 비서관이 술자리에서 기획재정부 간부를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노컷뉴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어 "24일 술자리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기획재정부 간부를 폭행했고 이 사실을 민정 라인이 상부에 보고하면서 청와대가 주말 내내 발칵 뒤집힌 상태" 라며 폭행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이 터진 건 지난 21일 밤으로 서울 반포동의 작은 술집인 C카페에서 청와대 진영곤(54) 고용복지수석과 정상혁(50) 보건복지비서관, 기획재정부 김동연(54) 예산실장과 최상대(46) 복지예산과장 등이 모여 만찬을 갖고 장애인 복지예산 증액 문제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 자리에서 오후 10시쯤 김 실장이 먼저 자리를 뜨자 진 수석 등 3명과 일부 관계자들은 카페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졌고, 2차에서 정 비서관이 술에 취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술에 취한 정 비서관은 복지 정책 등과 관련해 최 과장을 비롯한 기재부 관료들의 인식과 형태를 맹렬히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참다 못한 최 과장이 반박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일순간 싸늘해 졌다.
반말과 욕설까지 난무하는 분위기로 진전된 언쟁은 급기야 정 비서관이 안경을 쓴 최 과장의 안면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술병과 컵들이 깨지는 상태로 까지 치달았다. 이에 당황한 진 수석과 참석자들이 정 비서관을 진정시키고 부랴 부랴 차에 태워 귀가시키면서 사태는 일단락된 것으로 노컷은 전했다.
그러나 연루된 당사자들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 특히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정 비서관은 "1차에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폭행은커녕 언쟁도 없었다"며 "동향 후배를 처음 만나 반가워했는데 무슨 폭행이냐"고 반문했다. 최 과장 역시 "서로 대화를 나눴지만 논쟁이나 불미스러운 일은 전혀 없었다"고 관련 사실 일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당시 동석했던 진영곤 수석은 "폭행은 없었지만 언쟁이 심한 건 있었다. 술 마시고 드잡이 정도는 있었다. 다만 술병이 깨지고 그런건 못봤다" 며 이들과 다소 다른 증언을 내놨다.
이같은 보도에 네티즌들은 "꼴볼견 같으니라구. 장애복지예산 같은 중요 공적 사항을 논의를 술집 카페에서 했다는 자체가 웃기는 일" "공무원들이 술먹고 싸움질이나 하고...쯧쯧" "공무원이 무슨 조폭이야?" "바람 잘 날 없는 이명박 정권" "치고 받고,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공정한 사회?" 등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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