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오는 3월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2년2개월 공연 기간의 마침표를 찍는다.
'늘근도둑 이야기' 구로 프라임아트홀 공연은 31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과 강남 코엑스 아트홀 공연은 3월1일까지 진행된다.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는 총 1,543회 공연, 누적관객수 28만 돌파, 평균객석점유율 90% 기록하며 '연극열전2' 최고의 흥행 레퍼토리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단일 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학로, 강남, 구로 서울지역 3개관 동시 공연에 들어갔고, 광주, 울산,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등 28개 지방공연 매진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08년 인터파크 상반기 연극티켓판매 1위, 2009년 인터파크 연간 연극예매순위 1위, 골튼티켓파워상 대상, 골든티켓 티켓파워상 연극남자배우상에는 박철민 배우가 선정되며 관객의 사랑을 입증했다.
2008년 1월 공연부터 지금까지 뛰어난 연기력과 화려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온 배우 박철민은 "'늘근도둑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렇게 떠나 보내야 하니 아쉽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늘근도둑 이야기'가 1989년 초연 이후 21년 동안 관객의 사랑을 얻은 비결은 시대를 반영한 풍자와 웃음으로 꼽힌다. 2008년 1월에는 삼성가 불법자금 미술품 구입 의혹 사건, 같은해 3월 대운하 정책, 8월에는 광우병 파동과 촛불 시위, 2009년에는 용산화재 참사사건과 관련된 법무장관 이메일 사건, 박연차 게이트, 허경영 신드롬, 버라이러티 프로그램의 루저 발언 등 이슈가 됐던 민감한 최신 시사 현안을 뼈있는 웃음으로 전달했다.
1996년 배우 명계남과 유오성이 출연하는 등 앙코르 공연 때마다 관객의 호응 속에 화제를 낳았고, 2008년 '연극열전2' 두번째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늘근도둑 이야기'는 영화 ‘화려한 휴가’ 김지훈 감독의 연극 연출 데뷔작으로 다시 한번 기대를 모았고, 40~50대 중년 관객층까지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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