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 업계 1위 동아제약(000640)은 제약업체로는 최초로 연매출 7000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지난 3년간의 매출액은 2006년도 5777억원에 이어 2007년 6439억원(전년 대비 11.2% 성장), 2008년도는 약 7000억원(전년 대비 10% 성장)으로, 2년 연속으로 두 자리 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플라비톨(항혈전제), 오로디핀(고혈압제), 리피논(고지혈증치료제) 등 제네릭 제품의 고른 성장과 박카스의 실적안정이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다수의 블록버스터 제품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큰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008930)은 2008년도 매출액을 5500억~56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12% 정도 성장한 수치. 2007년도(18.2% 성장)에 비해 다소 성장률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한미약품 역시 2년 연속으로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아모디핀(매출 560억원)을 비롯한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수가 11개로 늘어난 점 ▲25개 신규제품들이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점 ▲수출실적이 6800만달러에 달했다는 점 등을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녹십자(006280)는 5개 제약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 회사의 2008년 예상 매출액 5160억원. 지난 2007년도에 20.5%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2008년도에도 약 1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2008년 예상매출액을 밝기기가 어렵다`고 밝힌 유한양행(000100)과 중외제약(001060)도 각각 20%와 10% 초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업계 안팎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제약사들은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난해 경영실적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불안정한 경제환경으로 인해 경영전략 및 성장 목표치 또한 유동적이라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2월이 돼 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이를 반영한 현실적인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쪽과 어려운 때 일수록 공격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쪽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쉽게 신년 목표를 수립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외제약과 유한양행도 마찬가지의 대답을 내놨다. 그나마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비공식·공적인 방법으로 신년 계획을 밝혀 다른 회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신년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년 대비 9% 성장, 매출액 6000억원 초과 달성한다는 것이 올해 한미약품의 목표라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지난 14일 일찌감치 신년경영계획을 발표, "올해 매출액 615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녹십자가 목표로 잡은 매출액은 6150억원은 지난해 예상매출액(5160억원)보다 무려 19% 증가한 규모다.
<상위 5개 제약사 최근 3년간 매출액 추이> 단위: 억원, %
| 2006년 | 2007년 | 2008년 | ||
매출액 | 매출액 | 성장률 | 매출액 | 성장률 | |
동아제약 | 5712 | 6359 | 11.3 | 약 7000 | 약 10 |
한미약품 | 4220 | 5010 | 18.8 | 5500~5600 | 10~12 |
유한양행 | 4117 | 4822 | 17.1 | 5800 | 약 20 |
녹십자 | 3667 | 4420 | 20.5 | 5160 | 17.1 |
중외제약 | 3427 | 3850 | 12.3 | 약4300 | 10대 초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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