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8일 "국민들이 자신있게 생활영어를 표현할 수 있으면 국가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영어교육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간사단회의에 참석해 "국민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선진국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자국어 외에 영어를 꼭 배우도록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국민소득 4만달러를 넘어 10만달러로 가는 비전을 가진 나라로서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워 고등학교에 갈 때는 최소한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는 나라를 만들려면 지금이 적기"라고도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영어교육을 비롯한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다"며 "국민 전체가 교육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교육에너지가 충만하지만 자신있게 생활영어를 표현하는 인구수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다만 "급한 김에 준비없이 하는 인상을 줘서는 절대 안된다"며 "그 동안 준비는 많이 했는데 발표가 몇 일만에 이뤄져 졸속 인상을 주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며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불안감을 해소하고 분명한 청사진을 보여줘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특히 젊은 후손들이 영어를 못해 주눅들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에 대해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사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가르치는 분들이 자기훈련 과정을 거치고 또 의지를 보여줄 때 이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맹형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이와 관련해 "최근 영어교사와 관련해 많은 문의가 있다"며 "송파구의 경우 주부들을 영어교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