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올해 마지막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 2건의 공모를 앞두고 건설업계의 물밑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다음달 공모 예정인 은평뉴타운 복합상업지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복합단지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고 있다.
◇은평뉴타운 복합상업지구 4파전..두산건설 첫 주간사 도전
은평뉴타운 복합상업지구 프로젝트는 서울지역 PF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 프로젝트는 구파발역 주변 중심상업용지 4만8500㎡에 코엑스몰과 같은 초대형 복합상업시설을 유치하고 7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는 것이다. 총 공사비는 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두산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해 4파전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GS건설(006360)과 롯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으며 태영건설 등과도 협의 중이다. 파주 운정 복합시설을 따낸 SK건설은 한화건설과 짝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산건설(011160)은 이번 프로젝트에 최초로 주간사로 나서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에 컨소시엄 구성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포스코건설도 단독으로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파주운정 복합시설 입찰 당시 짝을 이뤘던 GIC(싱가포르 투자청)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용지 복합시설은 총 사업비가 1조원 내외에 불과하지만 은평뉴타운이라는 배후지가 있고, 서울지역 내에 위치하는 등 입지가 뛰어나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2조원 인천 청라지구 복합시설 PF..롯데·금호건설 등 관심
인천 청라지구 복합시설단지 PF 사업은 총 7만2000㎡ 규모의 상업용지와 6만9000㎡의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청라지구 내 국제업무단지와 사업 내용이 일부 중복된다는 점과 입지가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덜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이미 사업 참여를 사실상 확정했고, 청라지구 국제업무단지와 집단에너지시설 사업자인 롯데건설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금호건설이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공사는 내달 중 인천 청라지구 복합시설 단지 PF사업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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