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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대우건설, 고배당 기대감 `솔솔`

이진철 기자I 2006.11.03 09:53:56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이익률 경쟁사대비 우월
주주가치 제고방안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듯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우건설(047040)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주가치 제고방안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연내 금호산업과 재무적 투자자의 인수합병(M&A) 대금지불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장 먼저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으로 `고배당 정책`이 꼽히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330억원, 20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5%, 109.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5%로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양호.. GS·현대건설 등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원인은 토목부문에서 그동안 실행률 미확정으로 수익이 전혀 인식되지 못했던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인 GK해상도로가 이번 3분기에 실행률 확정과 함께 일시적으로 수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토목부문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11.3%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률이 14.6%를 기록한 현대산업개발에는 못 미치지만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GS건설의 10.0%나 현대건설의 8.2%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의 3분기까지 누적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5조5778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과 해외플랜트 신규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310.2%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건축 및 공공공사 물량 감소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목은 전년대비 각각 63.0%, 38.9% 감소했다.

조주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간 수주물량이 8조원 이상으로 매출대비 140% 수준"이라며 "수주잔고가 연매출의 3.6배(약 20조원)에 달하고 있어 현재와 같은 신규수주를 유지하더라도 향후 1~2년간 실적개선 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호전 지속.. 배당·이익소각·유상감자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기대

이처럼 대우건설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방안을 제시할 것인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시장대비 17.6% 상승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금호산업 인수후 나타날 수 있는 주주가치제고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증권은 대우건설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으로 주당 1300원에 달하는 고배당 가능성을 꼽았다.

대신증권도 고배당 정책을 가장 먼저 꼽았다. 또 내년부터는 배당 이외에도 이익소각, 유상감자 등과 같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의 재무적 투자자 지분매각 제한이 2~3년이라고 가정할 경우 3년간 일정액 이상의 배당금이 유지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배당가능이익 규모인 약 8500억원과 대우건설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주당 1000원(총액 약 3400억원, 배당성향 약 68%) 이상의 배당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주당 1000원 이상의 배당이 실시될 경우 주가가 2만200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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