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족에 따르면 김 작가는 10일 오전 2시 56분께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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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50년 전 설악의 절경에 매료돼 직접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눈으로 보고 느낀 것들을 화폭에 담아왔다. 그만의 느낌으로 담은 아름다운 자연과 우리 삶의 터전은 ‘성산일출봉’ ‘설악산’ 등의 작품들에 고스란히 담겼다.
작가는 ‘길 위에서 그리다!’라는 전시명으로 열 두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다. 올해 3월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뒤 7월 인사동 H갤러리에서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라는 타이틀의 마지막 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그는 “장례라는 형식적인 추도보다는 전시를 통해 그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해 준 인연들과 자유롭게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병원에 갇혀서 죽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유족은 부인 이현숙씨와 아들 김휘열씨가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는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12일 오전 10시 성북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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