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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전달보다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아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9월 24일∼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2000건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뜨거움을 나타냈다.
이날 저녁 9시반께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외환시장에선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지난 8월에 18만7000명을 기록해 앞서 12개월간 기록한 월평균 수치인 27만1000명을 크게 밑돈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고용은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중단하려면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것을 봐야 하지만, 그동안의 고용 둔화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뎠다.
간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연준이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수준에 잘 들어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무섭게 치솟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달러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6.35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중반에서 초반대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 가량 폭락한 국제유가는 또 다시 하락하면서 고물가 우려를 덜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1달러(2.27%)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휘발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면서다.
1350원 부근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며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40원 초반대에선 대기하고 있던 수입업체들의 결제와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하단이 지지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