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해 2600선 다시 하회…반도체株 약세

이은정 기자I 2023.08.10 09:14:50

외국인 홀로 ‘팔자’…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전기전자·기계 1%대 하락…섬유의복 2%대↑
삼전·하이닉스 1%대↓…서원·덕성 3~4%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해 장중 다시 2600선을 내줬다. 간밤 미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대기 속에 하락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등 투자 규제에 나선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약세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하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1포인트(0.49%) 하락한 2592.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590선에서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 1%대 상승하며 26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다시 25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 하락한 3만512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0% 떨어진 4467.71로, 나스닥지수는 1.17% 밀린 1만3722.02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 증시에서는 미·중 관계 리스크 속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하고, 브로드컴과 AMD의 주가도 각각 3%, 2% 이상,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도 이날 국내 증시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은 28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37억원, 개인은 16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NAVER(035420)은 2%대,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포스코퓨처엠(003670), 카카오(03572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는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초전도체주인 덕성(004830), 서원(021050)은 3~4%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전기전자, 기계는 1%대, 서비스업, 제조업, 보험, 철강및금속, 금융업, 건설업, 통신업, 증권, 운수장비, 의약품, 종이목재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섬유의복은 2%대, 운수창고는 1%대, 유통업, 비금속광물, 화학,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음식료품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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