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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에서 수신 잔액이 줄어든 곳은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 신용협동조합은 같은 기간 135조7369억원에서 136조7913억원으로 1조544억원, 새마을금고와 신협을 제외한 상호금융권은 466조3582억원에서 475조3615억원으로 9조33억원 각각 늘어났다.
상호금융권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 유일하게 자금이탈이 나타나는 것은 연체율이 늘어나는 등 건전성 우려가 뒤따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의 연체액은 2021년 말 60억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원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새마을금고의 올해 1분기 전체 대출 연체율도 5.34%로, 지난해 말 3.59%에서 1.75%포인트(p) 올랐다. 같은기간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2.42%)의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새마을금고는 금융감독원의 관리 감독을 받는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다른 상호금융과 달리 행정안전부 감독을 받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연체율만 해도 다른 상호금융권이 매 분기 수치를 공개하는 것과 달리 새마을금고와 행안부는 ‘연말 연체율’만을 공식 관리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 새마을금고와 점검 회의를 열어 연체율 현황 및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연체율 상위 금고들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 방안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관련 보도로 한 두달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5월말부터는 수신액 절대액이 회복세로 나타나고 있어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며 “연체율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