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전주(75.9)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7월 첫째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 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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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 지역에서 매수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전주(63.8)보다 1.4포인트 내린 62.4로 가장 낮았다. 이어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64.5에서 63.9로 내렸고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전주보다 2포인트 내린 66.0을 기록했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매수 심리가 얼어붙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00건에 그쳤다. 직전 9월(856건)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전년 동월 대비 68.3% 줄어든 수치다.
인천은 69.6을 기록하며 지수 70선이 무너졌고 경기도 역시 70.8까지 떨어지며 7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9.1로 지수 80선이 붕괴했다. 정부가 전 지방에 대한 규제지역을 해제했지만 매수심리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세시장 역시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8.5에서 66.8로 하락했고,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전주(70.5)보다 2포인트 내린 68.5를 기록하면서 70선 밑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