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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대부업체 제네시스도 파산하나...비트코인, 1만6000달러 붕괴

임유경 기자I 2022.11.22 09:20:08

비트코인, 2.9% 하락한 1만5790달러 기록
제네시스 파산 가능성 보도에 시장 불안감 고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만6000달러 선이 무너진 건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사를 철회해 시장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 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파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FTX 사태 후폭풍이 지속되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인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9% 하락한 1만579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2.7% 하락해 111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2.1% 줄어 7889억 달러를 기록했다.

FTX 파산 후폭풍으로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파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제네시스가 지난주 대출 부문 서비스를 중단하고, 자금 수혈을 위해 주말동안 뛰어다녔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회사가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네시스 측은 블룸버그에 “당장 파산 신청을 낼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파산 신청 없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지난 16일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TX 사태로 유동성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발생하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사태해결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구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신뢰 받는 업체였던 제네시스의 파산 위기설은 FTX 파산에 이어 또 한번 시장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벌써 제네시스 코인 예치 상품을 중개 판매해 온 글로벌 거래소 제미니와 국내 거래소 고팍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제네시스를 통해 제공한 코인 예치 상품의 원금과 이자 지급이 어려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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