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 집’ 무료급식소를 찾아 설거지 봉사를 했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로, 매일 최대 800여 명의 홀몸 노인·노숙인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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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끝난 후 이들 중 여성 한 명은 김 신부에게 “차 한 잔 할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했다. 김 신부는 이들을 사무실로 안내했고, 한 여성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내린 것을 보고 그가 김 여사임을 알게 됐다.
김 신부는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하셨기에 참 반가웠다”며 “안나의집 가출 청소년들과 노숙인에 대해 많은 질문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봉사에 관한 체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놀랍고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 신부는 “그분은 급식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고 조용히 떠나셨다. 그날 저는 참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여사가 대동한 두 사람은 경호원 1명과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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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여사는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했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2주간 비공개 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12일엔 2020년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2주기를 맞아 정인이의 묘소가 있는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