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표 SOFC 방식의 수소기업 ‘블룸에너지’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난 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6.5% 가량 웃돈 수준이다. 당초 공급망 불확실성에 실적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같은 관측을 한 번에 뛰어넘었다.
영업손실은 2400만달러로 기대치(4200억달러 손실)보다 무난했고 주당순손실(EPS)는 0.2달러로 시장기대치(-0.18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증가뿐만 아니라 마진률 개선도 긍정적”이라면서 “하반기 신규 공장(Fremont) 가동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향후 매출 및 마진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페라리 등 신규 고객 확보 등 해외 매출처 다각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에 따른 수혜 등 역시 기대되는 요소라는 평가다. 현재 블룸에너지는 올해 매출액을 작년보다 17.0% 늘어난 11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도 호재다. 미국 상원은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가결했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79조 원)를 투자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법안에는 청정 에너지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일련의 세금 공제 및 보조금이 포함돼 있다. 법안이 현실화하면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질을 제조하는 블룸에너지도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 블룸에너지는 뛰어난 기술로 친환경 산업에서 분산형 전원, 에너지 저장소 등으로 성장하는 수소발전 산업 대표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