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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의원은 “1992년 할머니와의 만남은 참 가슴아팠다. 마포구 골목길을 돌고 돌아 누추한 곳에 있던 정대협 사무실까지 찾아오셔서 일본군인들에게 모질게 당했다며 당신의 아픈 이야기를 쏟아내시던 그날, 할머니의 울음은 저를 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은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과 다르다며, 한국사회가 만들어 놓은 ‘위안부’라는 인식과 편견을 거부하며 몸부림쳤던 할머니”라며 “수요시위 나오셔서 일본정부를 향해 목청 높였던 할머니.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니, 부디 떠나신 그곳에서는 다시는 남의 나라 식민지도 아니고, 다시는 전쟁도 없는, 성폭력도 없는 다시는 가난하다고, 힘이 없다고, 딸이라고 해서 차별도 폭력의 피해자도 되지 않는 그런 평화를 누리시기를 바란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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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윤 할머니는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분 피해자로 등록하고 해외 증언,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장례는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자들의 노후를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