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는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생태탕집 주인인) 어머님이 말을 바꿨다’ 이러는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A씨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다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유도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
그는 다만 어머니가 지난달 다른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한 이유에 대해선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16년 전 생태탕을 먹으러 왔던 오 후보를 분명히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니고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상당히 눈에 띄었던 하얀 면바지를 입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또 자신이 오 후보가 당시 신은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정확히 짚은 이유로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 캠프의 조수진 대변인은 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생태’가 아니라 ‘생떼탕’을 끓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세훈 후보가 2005년 우리 식당에 와서 생태탕을 먹었다, 잘 생겼더라, 백바지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왔다”며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던 생태탕집 주인이 지난달 29일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
이에 조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와 김어준 씨는 16년 전 내곡동 생태탕이 지리였는지, 매운탕이었는지 추가 폭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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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비판하며 “생태탕 먹고 갔다는 증언자로서 열 받을 만하다. 화날 만하다”고 했다.
그는 또 5일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생태탕집 아들을 향해 “더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의 문제이고 역사의 문제다. 진실의 증언자가 돼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한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생태탕집 증언뿐만 아니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지난달 29일과 31일 두 차례에 나눠 방송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에만 세 차례 출연한 것에 비해 오 후보는 한 번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지 않았다.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오 후보는 나흘 전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후보에 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혹 제기와 오 후보의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갔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