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컴텍, 몽골 450억 규모 金채굴 착수

강경래 기자I 2017.10.25 08:22:37

몽골 자회사 'AGM' 통해 현지 사금 양산 및 판매 들어가
서울 4분의 1 규모 지역에 1톤 정도 사금(약 450억) 매장 추정
70년간 자원 채굴 권리 행사, 사금 외 석금·구리도 채굴 예정

엘컴텍이 몽골 현지에서 자회사 AGM을 통해 사금을 채굴하는 장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전자부품 및 자원개발 기업인 엘컴텍(037950)은 몽골에 있는 자회사인 ‘AGM Mining LLC’(이하 AGM)가 사금 양산과 판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AGM은 엘컴텍과 모회사인 파트론(091700)이 지분 93.5%를 보유한 자회사다. 현재 금과 은, 구리, 아연 등 자원을 채굴할 수 있는 3개의 채굴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AGM이 몽골 고비사막 현지에 자원 채굴을 위해 보유한 전체 면적은 서울의 4분의 1 규모에 달한다. AGM은 앞으로 70년간 해당 지역 내 자원 채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엘컴텍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3년간 석금 3억원, 구리 5억원의 탐사 자문 및 비용 지원을 받아 효율성을 제고해왔고, 자체 비용을 들여 사금을 탐사한 결과 이달부터 사금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사금은 지표면의 일반 모래, 자갈에 섞여 있는 광석을 건식 또는 습식 선별기기를 통해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때문에 일반 광맥에 박혀있는 석금의 채광, 선광에 비해 투자 및 채광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AGM은 총 라이선스 면적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사금 광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만 1톤 정도 사금(약 450억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엘컴텍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는 시험생산 수준이 될 것이며, 3월부터는 하루 1.4㎏(약 6500만원) 수준 사금을 생산해 몽골 중앙은행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컴텍은 지난해 8월 석금 2개 광구, 구리 1개 광구의 세전 순현재가치가 10년간 8200만달러(약 930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금을 제외한 가치다. 석금은 추가 정밀 탐사 및 정부 승인 절차를 통해 2019년 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대규모 매장량이 예상되는 구리 역시 지속적으로 탐사할 계획이다.

엘컴텍이 몽골에 보유한 사금 등 자원개발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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