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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아직 걷히지 않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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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17.04.10 08:18:30

8일 NDF 1136.5/1137.5원…2.85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0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며 상단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중 정상회담이 끝났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100일 계획’에 합의했다.

미국이 당초 관심을 뒀던 것은 환율 수준 그 자체라기보다 무역수지 적자였다. 이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이번 4월 환율보고서에서 굳이 환율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 지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점에서 본보기 혹은 지정요건 변경 등으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에 지정되리란 목소리는 수그러들었다.

다만 우려는 남아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과 협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독자 행동도 불사하겠다던 미국은 회담 후에도 그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미국은 회담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며 외려 위협적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걱정하는 부분은 시리아의 경우가 북한에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이다. 한·미 합동 훈련에 참가한 이후 호주로 돌아가려던 항모 전단인 칼 빈슨호는 경로를 바꿔 한반도 인근으로 향했다는 점도 불안을 높이고 있다.

외환시장도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 회피(risk-off) 심리가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경제지표인 고용도 헷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9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상치 18만명 증가를 한참 밑돈 수준이다. 실업률은 4.5%로 0.2%포인트 떨어졌고 고용률이 60.1%로 0.1%포인트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2% 상승했다. 한 달 새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덜 늘었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연준의 자산 축소에도 금리 인상 속도가 크게 늦춰질 것 같지도 않은 상황이다. 연준 내 3인자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자산을 축소할 때 금리 인상을 멈추는 속도는 아주 잠깐일 것”이라며 “인상의 일시 중지는 시장의 생각보다 큰 결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러 정황상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심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1.186으로 0.4%가량 올랐고 미 국채 금리도 10년물 기준 2.38%로 0.04%포인트 상승했다(채권값 약세). 뉴욕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약세로 이어갔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37.0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34.50원 대비 2.85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또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며 고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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