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여주인공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차병원그룹은 16일 JTBC가 제기한 박 대통령의 가명 사용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전 차움의원에서 길라임이란 이름을 썼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직원들 사이에 박 대표(박 대통령)가 길라임이란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차움 원장님이 그렇게 쓰면 안 되고 실명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해서 그 이후부터는 다 바꾼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박근혜 대통령과 배우 하지원이 지난 2015년 10월 21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한복패션쇼에서 대화하고 있다. 하지원은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인공 길라임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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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 역시 그동안 차병원그룹이 박 대통령이 당선 후 차움을 방문하거나 진료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처럼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 상에선 ‘길라임’의 뜻이 화제다.
지난 2010년 12월 19일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12회에선 길라임(하지원 분)의 이력서가 등장했다.
|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12회에 등장한 길라임 이력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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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는 그의 이름이 한자로 ‘吉(길할 길)裸(벌거벗을 라)恁(생각할 임)’으로 적혀 있다. 이를 합치면 ‘벌거 벗을 생각’, 즉 야한 생각을 하는 여자라는 뜻이다. 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길라임’의 뜻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극중 길라임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들어 ‘무일푼의 여자’, 즉 없는 여자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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