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두산밥캣이 공모주식수를 줄이고, 공모단가를 낮춰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단가를 낮추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이익도 줄어든 만큼 두산밥캣이 FI들에게 추가적인 수익보장을 약속했을 가능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두산밥캣 상장 재추진으로 신용등급 하향 및 재무구조 개선 차질에 대한 우려는 불식됐다”며 “1분기 공기사업부 매각에 이어 두산밥캣의 상장으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및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두산인프라코어의 순차입금은 5조1000억원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 공기사업부 매각 등으로 4조1000억원으로 낮아졌다. 두산밥캣 구주매출이 전체의 49%에서 30%로 줄었지만 순차입금 규모는 3조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각각 13.5~15.4배, 1.2~1.4배로 낮아지면서 공모단가 역시 합리적으로 책정됐단 평가다.
다만 이 연구원은 “구주매출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면서 자금유입 규모가 축소된 점은 아쉽다”며 “FI의 매입단가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수익보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전일 희망공모가액은 주당 2만9000~3만3000원으로 처음보다 30% 가량 줄여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혓다. 공모 물량도 49%에서 30%로 줄어든다. 내달 3~4일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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