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부산 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총 환자수가 180명으로 늘었다. 81번 환자, 143번 환자에 이어 부산에서 세번째로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다. 사망자는 사흘만에 2명이 늘면서 전체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확진자가 한명 늘면서 총 메르스 환자는 180명으로 집계됐다.
180번 환자(남·55)는 143번 환자와 지난 8~12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부터 좋은강안병원 코호트(1인실) 격리를 하면서 방역당국의 모니터링 중 확진된 케이스다.
143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격리 조치 이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부산지역 한서병원, 센텀병원, 자혜의원, 좋은강안병원 등 4곳에서 진료를 받으며 8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잠재적 슈퍼전파자로 거론된 환자였다. 이 환자의 최대 잠복기는 26일로 종료되지만, 추가 메르스 감염 환자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확산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로 사망한 환자는 45번 환자(남·65), 173번 환자(여·70)로 지난 24일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했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사망자 총 29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7명(93.1%)으로 집계됐다.
신규 퇴원환자는 7명이 늘었다. 이들은 15번 환자(남·35), 72번 환자(남·56), 78번 환자(여·41), 97번 환자(남·46), 114번 환자(남·46), 126번 환자(여·70), 153번 환자(여·61)로 2차례 걸쳐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전날 엿새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메르스 격리자는 하루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격리대상자는 총 2642명으로 전날보다 461명이 줄었다. 격리가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은 하룻새 726명이 늘면서 누적 기준 1만1936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이 새로 격리된 사람보다 많아 총 격리자수가 전날에 비해 순감한 것이다.
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1878명으로 329명이 줄었고, 병원 격리자는 132명 감소한 764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