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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30일 말다툼 끝에 전모(71)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일 오후 6시께 남동구 간석동 자신의 집에서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전씨를 흉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에서도 사기그릇으로 피해자의 이마를 내리친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은 말다툼의 원인과 범행 과정 등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자세한 범행 동기 및 경위를 캐고 있다.
정씨는 전씨를 살해한 다음 날 오후 10시 30분께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 밖으로 나왔으나 가방이 무거워 멀리 가지 못하고 자신의 집에서 150m여 떨어진 한 빌라 주차장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29일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을지로 5가 공원에서 노숙자 2명과 술을 마시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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