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 5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면서 “살이 타들어 가는듯한 심정이실 거다. 여러분의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앞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이 “여기 계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면서 “합수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입니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가 기반도 바로 잡고 안전 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대책본부에서 나와 시신확인소로 이동해 시신확인 과정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몇 명이나 나오셨나요”라고 묻고 “국과수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한 후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이동, 해경 및 민간 구조 관계자들을 만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잠수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여러분이) 실종자 가족들한테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수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준우 정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민경욱 대변인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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