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인터넷 주소로 닷컴(.com)이 식상하다? 그렇다면 .sucks(`젠장`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나 .lol(`크게 웃다`; laughing out loud의 줄임말)이라는 주소는 어떨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일반최상위도메인(gTLD, 인터넷 주소 끝자리)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930건이 접수됐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해 무려 13개 신청자가 몰린 닷앱(.app)이다. 닷인코퍼레이트(.inc)와 닷아트(.art)에도 각각 10개의 신청자가 겹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ICANN에 따르면 한 개 이상의 신청자가 몰린 주소는 200개를 훌쩍 넘는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은 자사 사업 영역을 나타내는 주소를 다수 신청했는데 겹치는 영역이 많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눈독을 들이는 주소는 닷서치(.search), 닷북(.book), 닷클라우드(.cloud) 등이다.
구글은 도메인 확보에 가장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닷구글(.google), 닷유튜브(.youtube), 닷부(.boo) 등을 포함해 총 101개의 도메인을 신청했다. 아마존은 닷킨들(.kindle), 닷쿠폰(.coupon) 등 76개를 신청해 구글의 뒤를 이었다. 반면 애플은 닷애플(.apple) 단 하나만을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ICANN 측은 사상 처음으로 영어가 아닌 중국어, 한국어, 아랍어 등으로 이뤄진 도메인 주소 신청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 양대 온라인 업체인 시나와 텐센트도 중국어 도메인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편 새로운 도메인 신청비는 18만5000달러로 책정됐으며, 주소 사용은 빠르면 내년 1분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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