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은 2011년 트렌드 상품을 분석해 온라인 쇼핑 키워드로 `체인지`(CHANGE)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아웃도어 제품이 젊어지고 4계절의 뚜렷한 특징이 사라지면서 이상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상품 수요가 늘었다. 새로운 대체식품이 등장했고 고급기능을 갖춘 제품과 동시에 저가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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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패션(Heat-retaining fashion)=불황과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패션시장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판매가 급증한 제품이 있으니 바로 야상스타일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해 보온성에 중점을 둔 `야상점퍼`와 `야상베스트`, `야상재킷` 등 야상패션의류가 봄부터 겨울까지 인기를 끌면서 전년대비 17% 증가한 31만개가 판매됐다. 또 하의실종 패션이 크게 유행하면서 `치마 레깅스`도 21만개나 팔려 G마켓 트렌드 상품에 올랐다. 바지를 대신해 입는 레깅스 역시 따뜻한 기모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상기후(Anomaly climate)=2011년 내내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뚜렷한 사계절이 사라진 것도 큰 변화였다. 잦은 비에 대비할 수 있는 `레인부츠`가 전년대비 60% 증가한 11만개가 판매됐다. 실내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제습기` 판매는 82% 늘면서 6만개 이상 팔렸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기 위한 `이동식 빨래건조대`도 전년대비 20% 증가한 10만개가 판매되며 트렌드 상품에 선정됐다. 이밖에 잦은 비와 기습한파 때문에 실내놀이용품인 `놀이방매트` 판매는 무려 352%나 늘었다.
대체식품(New substitution foods)=식품 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하면서 흔들림 없던 기존 시장을 위협한 대체식품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2011년 식품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 제품으로 손꼽히는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 등 `백색라면`이 출시되면서 4만9000개 판매됐다. 결과적으로 라면 전체시장을 키워 G마켓 라면류 판매량이 30% 늘어나기도 했다. 흰쌀보다는 잡곡과 혼합곡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잡곡/혼합곡 판매는 70% 늘어 22만개 판매됐다. 우유 값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두유 판매는 35% 증가하기도 했다.
고급화(Goods of quality)=일부 제품군에서 고급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2011년 소비의 특징이다. 유아용 고급 물티슈가 2200만개 판매됐다. 단일품목인 `순둥이물티슈`가 전년대비 40% 증가한 900만개 판매돼 판매량 기준 G마켓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커피애호가들이 늘면서 G마켓에서는 기존 드립식이 아닌 에스프레소, 캡슐형 커피머신(커피메이커) 판매가 전년대비 40% 증가해 약 1만2000개 판매됐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대신 `태블릿PC’ 판매가 전년대비 200% 성장한 5000개 판매되며 G마켓 트렌드 상품으로 선정됐다. `DSLR`이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축소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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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일본 방사능이슈로 천일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밀레니엄 빼빼로데이 분위기 탓에 빼빼로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족이 늘면서 판매자들이 제품 배송할 때 사용하는 박스포장재 판매량도 23% 늘었다. 최근 몇 년 새 혼자 사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고양이가 애완동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애묘족`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양이 관련 용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38% 늘었다.
서민석 G마켓 커뮤니케이션실 이사는 "온라인몰 특성상 각종 이슈나 트렌드가 즉각 반영되기 때문에 올 한해 사회경제적으로 이슈가 됐던 아이템이 트렌드 상품 대열에 올랐다"며 "2011년은 다방면에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포착된 한 해였고 유통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이 기존 소비 질서를 재편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이러한 변화가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