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적인 원유· 가스 시추전문회사인 미국 다이아몬드(Diamond Offshore Drilling Limited.)사와 5억2000만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 2011년도 첫 수주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다이아몬드 사의 첫 번째 신조 드릴십으로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기본 및 상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3년 중순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시추 능력 및 드릴십 전용 설계 등의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드릴십은 해수면에서 수심 3km이내 지형에서만 시추가 가능했으나 이번 드릴십은 시추 능력을 20% 향상시켜 세계 드릴십 중 수심이 가장 깊은 3.6km이내 지역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4척의 드릴십을 수주, 지난 11월 딥워터 챔피언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대비 85% 가까이 증가한 196억달러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선박 수주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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