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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드릴십 1척 수주..`5900억원 규모`

윤종성 기자I 2011.01.04 09:02:27

(상보)옵션 1척 포함..2013년 중순 최종 인도 예정
올해 순주로운 출발.."올해 196억弗 선박수주 목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새해 첫 수주를 고가 선박인 드릴십(Drillship)으로 계약, 2011년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적인 원유· 가스 시추전문회사인 미국 다이아몬드(Diamond Offshore Drilling Limited.)사와 5억2000만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 2011년도 첫 수주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다이아몬드 사의 첫 번째 신조 드릴십으로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기본 및 상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3년 중순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시추 능력 및 드릴십 전용 설계 등의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드릴십은 해수면에서 수심 3km이내 지형에서만 시추가 가능했으나 이번 드릴십은 시추 능력을 20% 향상시켜 세계 드릴십 중 수심이 가장 깊은 3.6km이내 지역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첫 수주를 드릴십으로 시작해 선박 수주 전망을 한층 밝히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드릴십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4척의 드릴십을 수주, 지난 11월 딥워터 챔피언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대비 85% 가까이 증가한 196억달러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선박 수주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과 유사한 현대중공업의 ‘딥워터 챔피언’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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