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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반도체株, 日엘피다-대만社 M&A 추진 영향 `미미`

구경민 기자I 2010.12.27 09:34:41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일본 엘피다가 대만 업체들과 인수합병(M&A)를 추진중인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3000원(0.32%) 떨어진 9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일째 하락세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세계 3위의 D램 제조업체 엘피다 메모리는 파워칩 테크놀로지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 등 대만의 2개 D램 업체들과 지분 투자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대만 동맹` 형태의 제휴가 성사되면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합병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고 일본-대만 연합으로 덩치를 키우더라도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선발업체들과 기술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은 단기적인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건이 성공할지라도 단기적으로 D램 업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렉스칩은 엘피다의 자회사이고, 프로모스는 DDR2 생산만 소규모로 하는 등 생산이 많이 위축된 상태이므로 현재 생산 중인 파워칩의 물량이 엘피다의 이름으로 변경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 성사 여부도 미지수다.

엘피다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자 대만 회사들과 사업 협력을 시도했으나 현지 기업들의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초 D램 가격이 상승하자 파워칩,프로모스 등이 합병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D램 가격 하락으로 동맹을 성사시킬 분위기가 다시 마련됐지만 여러 업체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내야 하는 것은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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