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는 곽승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내정자가 발표한 짤막한 '보도자료'가 눈길을 끌었다.
곽 수석 내정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신이 소망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교인인 적도 없었다"며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가 당사자 본인 뿐 아니라 새정부 출범에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자제를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재발할 경우 단오(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양해해 달라"는 경고성 발언도 덧붙였다.
곽 수석 내정자가 소망교회 교인이라는 내용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두달여 간 침묵하고 있던 곽 내정자가 이같은 내용을 자료를 통해 부인하고 나선 배경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소망교회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포함한 새 정부 주요 인사들 다수가 이 교회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의 출신 대학인 고려대와 더불어 신(新) 'KS' 인맥이라는 평까지 나와, 야당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경숙 인수위원장,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확실시되는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 내정자, 한나라당 정몽준 이종구 의원 등이 소망교회 신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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