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고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 탑티어 회사들이 직접 K푸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매번 먹는 거라 익숙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우리 식품의 깊고 진한 맛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김치(대상)-만두(CJ제일제당)-유산균(hy)-빵(SPC그룹)-제과(롯데웰푸드)-아이스크림(빙그레)-맥주(OB맥주)-두부(풀무원) 등 각 분야의 1등 회사가 이름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1등의맛]을 배달합니다. <편집자주>(35)
[CJ제일제당] 국내 냉동만두 1위이자 글로벌 K푸드를 대표하는 ‘비비고 만두’. K푸드를 선도하는 만두 전문가들이 각자의 ‘인생 만두’를 소개한다.
■ 할머니가 빚어 주시던 이북식 만두 - GSC)만두 GSP 정재연 팀장
어린 시절,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빚어 주시던 이북식 만두는 지금도 제게 ‘인생만두’로 남아 있습니다. 화려한 양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담백한 스타일이어서, 한입 베어 물면 순수한 맛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특히 할머니는 두부와 숙주를 아낌없이 넣어 속을 꽉 채워 주셨는데, 그 담백한 향과 식감은 다른 어떤 만두와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의 만두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어린 날의 따뜻함이 담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그 맛을 떠올리면, 음식이 주는 힘과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그래서 저한테 ‘만두’는 특별한 기억을 품은 제품으로, 이런 만두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사명처럼 느껴집니다. 정성으로 만든 한입에 담긴 따뜻함이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도 작은 감동이 되길 바랍니다.
|
저의 ‘첫’ 인생만두는 명절마다 할머니와 함께 빚던, 직접 만든 두부와 김치가 듬뿍 들어간 손만두입니다. 추운 설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정성껏 만두를 빚고 나누어 먹던 따뜻한 기억은 제가 CJ제일제당의 만두 연구원이 되는 꿈을 꾸게 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팀에 합류하여 처음으로 제가 개발한 만두가 공장 라인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의 벅찬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이 제품이 바로 현재 일본 시장에서 한식 만두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비비고 왕교자’입니다. 할머니가 가족을 위해 빚던 그 마음을 이어받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정성으로 만든 ‘비비고 왕교자’ 역시 저의 인생만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세번째 인생만두가 생겼습니다. 중학교 시절 가족과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에서 맛보았던 ‘딤섬’이 그것입니다. 현지 식당에서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놀라운 맛과 그 특별한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연구원이 되어 그 시절의 감동을 직접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희 연구원들의 노력 덕분에 온 가족이 외식으로 즐기던 그 특별한 맛을 이제 집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국의 만두 시장을 넘어 전문점 수준의 딤섬 시대를 연 ‘고메 딤섬’이야말로 저의 오랜 꿈을 실현시켜준 새로운 ‘인생만두’입니다.
|
어린시절 추운 겨울 가끔 하교 후 집에 도착하면 부모님이 사오셔서 밥솥에 따끈하게 보관해 두셨다 간식으로 주셔서 간혹 밥솥을 열어보고 없으면 실망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보면 고기와 당면, 무가 주재료로 이루어져 있어 굉장히 소박하고 담백한 만두이지만 ‘인생만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만두입니다.
그리고 만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특권일 수 있겠지만 공장에서 열처리 과정을 갓 마치고 나온 제품을 검수하면서 맛보게 되는 쫄깃하고 차진 피, 뜨끈한 속의 왕교자야말로 ‘인생만두’로 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저의 인생만두는 이제는 맛볼 수 없지만 항상 그립고 여전히 그 맛은 생생히 기억나는 외할머니가 직접 빚어 주신 김치 손만두입니다. 김치, 두부, 나물 등 모두 외할머니의 손으로 직접 만든 속재료로 만든 김치만두는 외할머니의 손자사랑이 느껴져서 그 어떤 만두보다도 따뜻하고 먹으면 행복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