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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이 중국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에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통화 완화와 부동산 부양, 주식 시장 안정화 정책을 패키지 형태로 내놓았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 24일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 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단 입장도 덧붙였다. 또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신설 계획도 밝혔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이 주식시장을 위해 새로운 통화정책 수단을 도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부양책 효과에 중국 증시가 단기간 반등하더라도 상승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선 추가적인 재정 집행 등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경기는 둔화 추세이고, 이번 통화 완화가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데 최소 1~2개 분기가 소요됨을 감안하면 강력한 증시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중국 경기 회복의 핵심은 재정정책의 확대와 강력한 집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의 경제 부진은 공급발(發) 부동산 침체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0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의 예상을 뛰어 넘는 과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대내외적인 리스크는 여전히 위협적으로 정책 수혜가 뒷받침되는 섹터 등으로 압축 대응이 적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