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KB골드앤와이즈’ 고객을 상대로 미술 작품 도슨트, 아트 강연 방식의 ‘더 퍼스트 아트를 품다’ 아카데미를 열었다. 작년엔 전문가와 함께 ‘프레스티지 위스키&샴페인 테이스팅’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국민은행은 체험형 콘텐츠나 인문·예술 분야의 교양 강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식으로 고객을 공략 중이다.
PB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하나은행은 20년 넘게 고액 자산가들의 자녀인 ‘2세 고객’들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 1회 호텔이나 하나은행 클럽(CLUB)1 PB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지금까지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져 60~70쌍의 커플도 탄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연이 되지 않더라도 사교 모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고액 자산가와 경영인을 상대로 한 ‘넥스트 리더스 프로그램’을 올해 4월 시작했다. ‘더 넓고 다양한 교류’를 지원한단 취지로 각각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통합한 것이다. 경영 전략, 승계 등 금융 분야 뿐 아니라 아트·와인·이미지 메이킹 같은 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도 완전 민영화 이후 적극적으로 PB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는 이달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미술 축제’ 기간에 맞춰 자산 관리 특화 채널인 TCE본점센터를 팝업 갤러리로 변신시켰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신사동 프리미엄 금융센터를 갤러리로 꾸며 미술 작품을 전시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