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이 143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작년 3분기 29억달러(주당 28센트)에서 올해 3분기 99억달러(주당 94센트)로 3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과 주당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 1414억 달러, 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12억달러로 1년 전 25억달러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광고비 삭감, 감원 등 비용 절감 노력 및 전자상거래 호조세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 이후 2만 7000명의 인원을 줄였다. 영업비용 및 마케팅 비용, 일반 관리비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순이익 증가엔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주식평가 이익 12억달러도 반영됐다.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 7월에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 ‘프라임데이’에 힘입어 2분기 4%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7% 성장하며 회복세를 지속했다. 광고 수익도 121억달러로 전망치(116억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232억달러)를 밑돌았다. AWS의 영업이익은 7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서 신규 계약 움직임은 둔했지만 회복세를 보였다”며 “광고 사업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배달 속도도 개선되면서 탄탄한 분기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창고 로봇에도 계속해서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10월 이후엔 신규 고객을 확보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AWS 사업 역시 여전히 낙관적이며 장기적으로는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최근의 마케팅 공세, 빠른 배송, 클라우드 부분의 안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1600억∼16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간값은 163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666억달러를 밑돌았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 동향과 관련해 “미용과 건강, 개인 관리 용품과 같은 범주에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은 여전히 신중한 자세로 저가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제공업체이자 온라인 소매업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평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50% 하락한 119.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약 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