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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23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우주비행을 한 지난 20일 FAA가 상업용 우주비행사 자격 규정을 변경했다며, 베이조스가 공식적으로 우주비행사 자격을 얻기는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FAA는 그동안 고도 50마일(약 80.5㎞) 이상 비행에 성공하면 우주비행사 자격을 부여했지만, 앞으로는 ‘공공안전에 필수적이거나 인류의 우주비행 안전에 기여하는 행위’를 했음을 입증할 때만 자격을 주기로 했다. FAA가 상업용 우주비행사 자격규정을 강화한 것은 17년 만이다.
베이조스와 브랜슨은 이번에 단순히 관광 수준의 우주여행을 하고 왔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로 인정할 받을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는 최근 세계적인 부호들의 잇딴 우주여행 성공으로 단순한 관광 수준과 탐사 성격의 우주비행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CNN은 베이조스가 자신이 세운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을 타고 단순히 우주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이 FAA의 새 규정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자격을 받기에 적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뉴셰퍼드는 비행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자동제어 로켓 방식이다. 이번 여행에 그와 함께한 동생 마크 베이조스(53), 월리 펑크(82) 등도 같은 이유로 우주비행사로 인정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CNN은 또 베이조스보다 9일 앞선 지난 11일 자신이 설립한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를 타고 고도 88.5㎞ 우주에 다녀온 브랜슨 역시 우주비행사 칭호 획득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FAA 대변인은 “우주비행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후보 지명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현재 검토 중인 지명 대상자가 없다”고 했다. 다만, FAA가 우주여행을 다녀온 민간인에게 공식 우주비행사가 아닌 ‘명예 우주비행사’ 호칭을 부여하는 규정을 신설해 베이조스 등이 여기에는 해당할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