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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따라잡기]스마트 팩토리 보안 ‘비상’…61% 위협 노출

이후섭 기자I 2021.04.10 16:14:13

제조업체 61% 사이버위협 노출…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져
OT보안 새 트렌드로 부상…국내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그래픽=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제조업체의 60%가 스마트 팩토리 보안 위협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한 운영기술(OT)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조업체 61% 사이버위협 노출…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져

글로벌 보안기업 트렌드마이크로가 최근 발표한 `산업 사이버 보안 보고서: 인력, 공정 및 기술에 대한 IT와 OT 부서의 협업`에 따르면 500명의 미국·독일·일본의 IT 및 O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1%의 제조업체가 사이버 위협에 노출됐다. 응답자의 75%는 이와 같은 위협으로 인해 시스템이 중단됐으며, 43%는 시스템 중단이 4일 이상 지속됐다고 응답했다.

아키히코 오미카와(Akihiko Omikawa) 트렌드마이크로 사물인터넷(IoT) 보안부문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마트 팩토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IT 및 OT 부문 보안 인식 차이는 인력, 제작 과정 및 기술 간의 불균형을 초래해 위협의 표적이 된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78%가 가장 심각한 보안 과제는 기술이라고 답했으며, 인력 및 공정도 각각 68%와 67%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절반 미만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안기업 아크로니스도 최근 발표한 `사이버 보호 주간 조사` 보고서에서 데이터 보호에 대한 필요성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비효율적인 투자의 간극 사이에서 오는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원격 근무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들을 구매했으나, 이러한 투자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80%는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보안을 위해 10여개의 솔루션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지만, 이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예기치 못한 다운타임으로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OT보안 새 트렌드로 부상…국내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국내에서도 스마트 팩토리가 확산되면서 OT 보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OT 환경은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영역에 가까웠지만, IT 기술을 적용해 OT 영역을 자동화·디지털화하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등 틈을 파고들 수 있는 공격 면이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올해 핵심사업 중 하나로 보안을 꼽은 삼성SDS는 비대면, 클라우드와 함께 OT 보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실시한 `사이버 시큐리티 컨퍼런스 2021`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통합 OT 보안서비스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설비를 식별·보호하고 위험을 탐지하며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보안 관리를 통합 지원한다.

LG CNS는 삼정KPMG와 손잡고 신규고객사 발굴, 전문인력 육성, 컨퍼런스 개최 등 스마트 팩토리 보안에 특화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포스코ICT도 안랩(053800)과 스마트 팩토리 보안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안랩은 지난해 7월 OT 환경에 특화된 전문 보안관제 서비스를 출시했고, 포스코ICT와 함께 제철소, 정유·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제조현장과 발전소를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ADT캡스 인포섹도 지난해 스마트 팩토리에 특화된 OT·산업제어시스템(ICS) 사이버 방역 서비스를 선보이며 OT보안 시장에 진출했고, 지니언스(263860)는 최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기업인 타이아와 함께 OT보안 솔루션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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