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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해외 SI 프로젝트 재개 불확실성 증대…목표가↓-현대차

유준하 기자I 2020.08.03 08:21:0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현대차증권은 3일 현대오토에버(30795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선방했으나 시스템 통합(SI·System Integration) 프로젝트 재개 불확실성이 증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지난 5월 1일 기준 6만6000원에서 9.09%(6000원) 낮은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907억원, 265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2% 증가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면서 “특히 영업이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부 IT 프로젝트 진행 일정이 지연됐으나 마진이 높은 IT 아웃소싱사업(ITO)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경비 감소를 통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SI 부문에서 해외 프로젝트 일정이 지속적으로 지연되는 부분은 아쉬운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해외 법인 중 유럽지역만 러시아·체코·슬로바키아 인력 통합에 따른 ITO 매출 증가로 전년도 상반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며 “다만 가장 매출 규모가 큰 미주 지역을 포함해 중국, 인도 지역에서는 SI 프로젝트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속 지연되며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SI 프로젝트 재개 시점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반면 ITO 부문은 인력 통합 효과의 반영으로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다. 최 연구원은 “신규사업인 ‘웹앱(WebApp)과 모빌리티 지원 인력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인력 통합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ITO 부문은 코로나19에도 불고하고 전년 대비 성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지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SI 부문 매출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경쟁사 대비 ITO 매출 비중이 높아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는 전략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스마트팩토리 부문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차와 모비스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실증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또한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른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 부문에서 수주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이 예상한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6176억원, 9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1%, 12.59%씩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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