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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공공 디지털 청년일자리 2000개 만든다

박민 기자I 2020.07.12 12:00:00

중기부 산하 5개 기관서 모집
디지털 스트리밍 마켓 운영 등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공공부문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2000개를 만든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방송정보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5개 기관을 통해 총 205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채용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이다.

이번 채용은 정부가 지난 4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 안정대책’ 중 공공부문 비대면·디지털 정부 일자리(10만명) 창출을 위한 후속 조치다.

김대희 중소기업정책관은 “이번 일자리는 공익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청년층 경력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207억 6000만원도 편성받았다”고 말했다.

먼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방송정보원에서 소상공인의 온라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 스트리밍 마켓’ 운영에 필요한 청년 인력을 각각 25명씩 뽑는다. 청년들은 크리에이터, 촬영 스텝, 보조작가 등으로서 활동하며 라이브 커머스를 위한 콘텐츠 기획 및 홍보, 촬영, 영상·자막 편집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전국 1470여 곳 전통시장의 기초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온라인 홍보를 지원할 청년 1500명을 채용한다. 이들은 전통시장의 시장별 특색, 점포 현황 등의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전통시장별로 온라인 특화 요소 발굴, 홍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대표 정책금융기관 3곳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비대면·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 업무를 지원할 청년 인력을 채용한다. 기술보증기금은 무방문 전자 약정 체결이 가능한 ‘비대면 전자 약정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한 디지털 서고를 구축하는데 청년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청년들은 기존 종이문서의 전자화, 고객 기업 관련 데이터 추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무방문 보증 약정 등 비대면·디지털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정책자금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청년 200명을 뽑는다. 채용 인력은 정책자금 수요기업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데이터 오류 점검 등 DB 품질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청년 200명을 채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급증했던 대출 심사 서류를 정비하고, 대출관리시스템 DB 정비·관리 및 소상공인 관련 통계조사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업무의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올 하반기 자금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5개 공공기관 일자리 사업은 이달 10일 공고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지원신청을 받는다. 희망자는 기한 내에 각 기관의 이메일 또는 온라인 접수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자격요건은 기관별 직무 내용에 따라 상이해 기관별로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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