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경제정상화 기대감에…증시·유가 동반급등

이슬기 기자I 2020.05.21 08:13:24

뉴욕증시 1~2%대↑…원유 재고 감소에 WTI 4.8%↑
영국, 사상 첫 마이너스 국채…안전자산 선호심리
日벤처시장, 도쿄2부 시총 능가…''틱톡'' 몸값 1000억불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일희일비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간밤 시장엔 호재가 다수 전해졌다. 뉴욕증시는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 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고, 국제유가 역시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게 수치로 밝혀지며 강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이 65%라며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한켠에는 불안함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한편 글로벌 IT 업계의 주가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 경제활동 재개에 기대 걸어볼까…다우 1.52%↑

사진=AFP
20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369.04포인트(1.52%) 상승한 24575.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67포인트(1.67%) 오른 2971.6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90.67포인트(2.08%) 상승한 9375.7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모더나가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날은 다시 상승한 것이다. 뉴욕 증시는 매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경재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현재 미국 내 모든 주가 봉쇄 조치 완화에 돌입한 상태로 경제 활동 범위가점차 넓어지는 중이다. 경제 재개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규모 재확산 징후가 없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 ‘원유 저장고 동 안난다’…WTI 4.8%↑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8%(1.53달러) 상승한 3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가 조심스레 경제활동을 재개하며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실제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약 500만 배럴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원유 저장고가 동이 나서 원유를 비축할 곳이 없다는 우려는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 영국, 사상 첫 마이너스 국채 발행

영란은행(BOE)가 20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했다. 2023년 만기 채권 37억 5000만 파운드(약 5조 7000억원)어치를 -0.003% 수익률로 발행한 것이다. 채권을 산 투자자가 이자를 받긴 커녕 도리어 영란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입찰에서 응찰률은 2.15배까지 올랐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것을 반영하는 움직임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수수료를 내고도 그나마 안전한 국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 ‘틱톡’ 몸값 1000억불…日 벤처시장 시총, 도쿄2부 뛰어넘어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외부활동이 제한된 탓에 ‘집콕’에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의 몸값이 나날이 오르고 있다. 이날 미국의 복수 매체에 따르면 ‘틱톡’ 어플로 유명한 중국의 IT업체 바이트댄스는 최근 몸값이 1000억달러(약 123조원)까지 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시장에서도 IT 등 벤처가 집중적으로 속해있는, 나스닥과 비슷한 시장인 마더스시장의 시가총액이 동경증권거래소2부(TSE2)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2부에는 도시바 등 비교적 소규모 기업들이 속해있는데, 이들의 시가총액을 벤처기업 중심 시장의 시가총액이 능가한 것이다. 마더스시장의 시가총액은 현재 6조 2846억엔 수준으로, 최근 주가가 많이 뛴 기업은 한국의 당근마켓과 비슷한 ‘메르카리’, 한국의 샌드박스와 같은 MCN회사 ‘UUUM’ 등이다. 이들은 두달 전에 비해 주가가 각각 80%, 56% 상승했다.

◇ 모건스탠리 “모더나 백신 성공 가능성 65%”

매튜 해리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성공 확률이 65%가 된다고 점쳤다. 이는 2단계 백신 후보자들의 성공가능성인 56%보다도 약간 높은 것이다.

그는 초기 결과를 보건대 해당 백신은 유망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모더나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는데, 지금보다 26%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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