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지난달 중국 베이징 탐방결과 “단기 ‘안도감’과 중기 ‘구조적 한계’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분기 경기 선행지표의 반등가능성이 높지만, 단기 주가급등이 부담요인”이라며 “수급 관점에서 심각한 과열징후는 없지만 높아진 실적 기대치와 외국인, 기관의 수급 견인력 약화로 인해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4월 실적과 5월 수급이 검증돼야 3분기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지수형 투자자들은 4월 1차 수익확보를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 대내외 정책에 대한 신뢰도와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10월 탐방대비 크게 개선됐다”며 “현지에서 예상하는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 기대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공급 측면의 적극적 통화완화, 재정정책(인프라/감세)에 대한 신뢰도가 예상보다 높아 상반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구조적인 한계도 명확하다고 봤다. 하반기와 2020년까지 금융당국의 디레버리징 프레임과 구조적 문제로 인해 유동성 확장과 회전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중앙정부와 가계의 실질적 부채부담이 예상보다 높아 중장기 경기부양 카드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약해보였다”며 “올해 중국 유동성, 대출증가율이 하반기 재차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며, 2분기가 고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국 경기 선행, 동행지표는 누적된 정책효과와 심리회복을 통해 강한 반등이 예상되지만, 경기반등의 지속력은 결국 부동산이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가운데 하반기 유동성 확장속도와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반등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소비경기의 본격적 회복은 하반기로 예상되지만, 고용과 소득악화 등 순환적 요인 외에 가계주택지출 부담, 신용대출 감소 등이 부담요인이다. 2분기 A주 MSCI 편입 확대의 국내증시 충격은 제한적이나 하반기 중국 경기와 실적 상향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순환적 중장기 기회는 새로운 공급 충격(소재, 산업재, 에너지 민영기업 도태)이 제공할 것이며 타이트한 수급과 가격은 2020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