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8000억원으로 7월대비 2.1%, 2분기 대비 37.0% 감소했다”며 “개인들의 매매비중은 63.0%로 7월 61.5% 대비 소폭 상승했고 월평균 시가총액은 7월 수준이 유지됐지만 각 매매 주체별 회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신용거래융자는 7월말 대비 3.9% 증가한 11조3000억원을 시현했다”며 “5월 고점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7월을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탹증권담보대출의 경우 18조8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신용거래융자가 및 개인들의 매매비중 측면에서 7월 대비 회복됐지만 거래대금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Brokerage) 관련지표는 8월에도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지난달 파생결합증권 역시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7월말 국고 1년물, 3년물 금리는 전월말대비 -10.0bp(1bp=0.01%p), -21.5bp 하락했다”며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부진한 경기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월업계 전체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은 2조9000억원으로 7월 1조7000억원 대비 회복됐지만 1분기 월평균 5조4000억원, 2분기 4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이와 동시에 ELS 발행 역시 7월 5조2000억원에 이어 8월에는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급락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이 7월 이후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ELS 조기 상환 부진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3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져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8월의 부진한 시장지표 흐름이 증권업종 주가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낮아진 기대감 대비 단기 채권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채권 평가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과 부진한 실적에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안정화만 확보돼도 증권업종의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