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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전자, '박근혜 인연' 오명 화재사고로 각인...법정관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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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18.08.22 0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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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일전자 3층에서 일하다가 탈출했는데, 연기가 자욱할 때까지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22일 아이디 tjsd****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남긴 글이다.

전날 오후 인천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화재 현장에서 ‘살려달라’고 전화한 딸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아버지는 주검이 된 자식과 마주해야 했다. 유족들은 스프링클러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유가족이 확인한 시신의 머리나 옷이 젖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경찰은 세일전자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 4층에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등 화재 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와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세일전자 관계자는 “공장 내부에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은 설치돼 있었다”며 “경비실에서 비상벨을 울렸고 4층에서도 울렸다”고 주장했다.

회사 대표와 임원들은 화재 사고 후 반나절이 지나서야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재화 세일전자 대표는 “회사 수습하고 대처하느라 늦게 찾아뵀다. 사과드리고 불의의 사고 당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명복을 빈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했다.

누리꾼은 회사의 미흡한 조치를 지적하고 설비 미작동을 의심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 22일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 뒤 첫 민생투어로 인천 남동공단 소재 세일전자를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꼽은 우수중소기업이라는 점이 비아냥 거리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4월 22일 총선 뒤 첫 민생투어로 세일전자를 방문했고, 2013년 다시 방문해 격려했다.

그러나 우수중소기업이라는 명예가 무색하게 세일전자는 2016년 5월 최종 부도를 낸 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권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아 중국에 공장을 짓는 등 무리한 투자와 국내 스마트폰 매출 부진 등이 화근이 됐다.

1989년 설립된 세일전자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주로 생산하며 종업원수 350명, 작년 매출액 1064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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