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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언론을 통해 향후 5년간 31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도요타의 100억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35%의 고관세 부과 의지 표명해 GM, 포드, 도요타 등은 멕시코 생산시설을 유지하는 대신 미국에 생산시설 투자 확대를 발표해 타협을 시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2, K3 등 소형자 생산기지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 생산물량의 60%는 미국향으로 가동률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던 상황이지만 이번 투자 결정으로 불확실성은 완화될 전망이다.
향후 현대차가 SUV 생산을 위한 미국 2공장 설립 추진도 예상된다. 그는 “현재 현대·기아차의 SUV 라인업은 C세그먼트에 투싼, 싼타페·스포티지, 쏘렌토에 집중됐다”며 “올해 B세그먼트 SUV 출시를 시작으로 대형·소형·럭셔리SUV 등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작년 글로벌 SUV 세그먼트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M/S)은 6.3%였는데 풀 라인업 구축으로 2020년 9% 도달 시 연간 판매는 작년보다 120만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미국 2공장 건설 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2020년 순이익은 각각 6800억원, 146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시장에 동반진출 부품사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임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현대·기아차 중국판매 증가로 부품사 실적도 동반 회복될 것”이라며 “현대차 미국 2공장 설립 시 현대모비스(012330)는 모듈생산에 의한 매출액이 증가하고 만도(204320)는 섀시부품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중소 부품사로는 에스엘(005850)이 미국 익스포져가 크고 서연이화(200880), 화신(010690) 등은 성장성 확대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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