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연자로 선 홍원표 삼성전자(005930) 글로벌 마케팅 실장(사장)은 최대한 청소년 눈높이에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1863년 11월 19일은 링컨 대통령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으로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을 한 날입니다. 이 말을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도전으로 바꿔 여러분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요.”
관객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로 말문을 연 홍 사장은 도전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부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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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을 전공한 홍 사장은 어려웠던 학창시절의 도전 이야기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홍 사장은 “사실 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해 유학을 가기도 어려웠다”며 “그때 나의 목표는 6년이 걸리는 박사과정을 4년만에 끝내는 것이 목표였고 죽을 힘을 다해 이뤄냈다”며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이같은 도전 정신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도전도 소개했다. 홍 사장은 직접 남자직원 한 명과 함께 삼성의 스마트웨어 기술을 소개했다. 이 직원은 직접 옷에 붙어 있는 센서들을 보여주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했다. 센서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모니터에는 허리센서가 측정한 허리사이즈 32인치와 23%라는 체지방률이 표시됐다. 또 심장근처 센서는 심박수를 체크하며 사람을 구별했다. 각 부위의 센서들은 상의 가운데 붙은 중앙센서로 다시 데이터를 보내고 여기서 한꺼번에 취합됐다. 수많은 도전이 상상으로만 머물던 것들을 현실로 만든 것을 눈으로 확인한 시간이었다.
센서가 이 직원의 스트레스 지수를 ‘부정적’으로 표시하자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홍 사장이 “많은 분들이 있어서 이 직원이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관객들은 “사장님이 들어가면 ‘긍정적’으로 바뀔 것 같다”며 응수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웃음이 터져나오는 속에서도 홍 사장은 젊은 관객들에게 메시지 전달을 잊지 않았다.
“도전은 청개구리입니다.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새로운 시선을 가진 청개구리가 바로 도전입니다. 청개구리가 되세요.”
홍 사장에 이어 무대를 채운 주인공들은 삼성이 만든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에서 열연한 배우 김소은과 엑소 멤버 시우민이었다. 이들은 웹드라마를 찍으며 생긴 에피소드와 평소에 갖고 있던 도전에 관한 생각들로 또래 관객들에게 큰 공감대를 샀다.
무대의 대미는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도 공연 전 “이곳은 내가 히트곡이 단 2개일때 콘서트에 도전한 장소”라며 “강남스타일의 히트까지 수많은 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연은 야구결승전에서나 볼법한 함성으로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우게 했다.
한편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 사회에 도전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즐거운 도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첫선을 보인 캠페인이다. 그간 ‘플레이 더 챌린지’ 행사는 서울과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토크콘서트와 걷기대회 형태로 총 10회 진행됐고 3만70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플레이 더 챌린지’를 통해 삼성의 도전(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등 강연)과 각계 명사들의 도전(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스라엘 벤처펀드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 등 강연)을 소개하며 도전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신수지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탐험가 제임스 후퍼 등 ‘도전 트레이너’가 진행하는 체험형 클래스를 선보였고 참가자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다양한 공연(이승철, 보아, 샤이니 등)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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