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수입차 리콜이 1년 동안 1.9배나 급증했지만 리콜 시정률은 국산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수입자동차 리콜은 218건, 19만2486대에 달했다.
리콜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74건, 5만5853대에서 지난해 144건, 13만6633대로 1년 새 리콜은 1.9배, 리콜대상 차량은 2.4배 늘었다.
수입차의 리콜은 늘었지만 리콜 시정률은 국산차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리콜이 시작된 차량 13만6663대 가운데 올해 6월말까지 시정조치를 한 차량은 63.2%(8만6321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리콜 대상 국산차 62만3643대 가운데 85.1%(73만3175대)가 수리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수입차의 시정률은 19.9% 포인트 낮다.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친 전체 시정률은 81.6%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정률이 국산차보다 낮은 것은 서비스센터가 잘 갖춰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애프터서비스를 받은 수입차 고객 4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을 때 대기시간과 정비 또는 수리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원 의원은 “수입차 등록 대수가 120만대에 달할 정도로 수입차 이용자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리콜도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 부족 등으로 리콜 시정률이 매우 저조하다”면서 “수입차 서비스센터를 늘릴 방안을 협의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