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속에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 9시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2포인트(0.51%) 내린 1927.8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음날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물가상승률 2%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금리 인상)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9월 금리 인상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다시금 불거진 9월 미국 금리 인상론에 외국인은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23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금융투자 투신 등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인은 홀로 34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73억원 매도 우위로 총 284억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운수창고 서비스 통신 등이 강세를, 전기전자 증권 건설 운송장비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76% 내린 10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북이 다음달 7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실무진 접촉을 갖는다는 소식에 현대상선(011200) 등 남북 경협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등이 하락하고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SK(034730) 고려아연(010130) 등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포인트(0.52%) 내린 684.3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 1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