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배럴당 60달러선까지 붕괴되자 항공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대한항공(003490)만 강세 흐름에서 벗어났다.
12일 오전 9시7분 현재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거래일 대비 1.54% 오른 6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세웠던 52주 신고가 687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유한 AK홀딩스(006840) 티웨이홀딩스(004870) 등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59.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가 6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무려 5년 5개월 만이다.
다만 대한항공만이 항공주의 강세 흐름에서 벗어났다.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되지만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이날 ‘땅콩 리턴’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한항공 등기이사는 물론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위해 김포공항 인근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항공기 1등석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너트(견과류) 제공 서비스가 기내 규정에 어긋난다며 이륙 준비중인 비행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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