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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뮤직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는 유럽시장에서 스포티파이보다 32%나 높은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석 달 뒤인 4분기에는 스포티파이가 매출액 격차를 8%로 좁혔고, 급기야 올 상반기에는 역대 처음으로 아이튠즈 매출을 앞선 것이다.
윌러드 아드리츠 코발트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만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아이튠즈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럽내 매출 역전은, 최근 음악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음원을 직접 구입하는 방식보다는 월정액을 부담한 뒤 무제한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히고 있다.
이날 그레이엄 제임스 스포티파이 대변인도 “음악 스트리밍이 이제 분명 대세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애플 아이튠즈 뮤직스토어의 음원 다운로드 매출은 안방인 미국에서도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돈을 지급하고 음원을 유료로 내려받는 소비자가 줄었다는 뜻이다.
얼마전 세계적인 싱어송 라이터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앨범 판매를 늘리기 위해 스포티파이 라이브러리에서 자신의 노래 음원들을 모두 삭제해 버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스위프트의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더 높았다는 점도 이같은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음원을 구입하지 않고도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 불법 복제를 줄이는 대신 스트리밍서비스에서 나온 수익은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