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진해운(117930)이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하루 효과에 그쳤다.
31일 오전 9시6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거래일 대비 2.48% 내린 5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한진해운이 공시한 3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4.58% 올랐지만 하루 만에 다시 반락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분기보다 흑자 폭이 109.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5.1% 증가한 2조1484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3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유가 하락 수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주에서는 서안 항구 적제 현상이 심해지고 유럽에서는 심했던 경쟁이 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박이 점점 대형화하고 장비 매각에 따라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선박 적체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공급 감소를 불러와 운임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 선사 간 운임 공동체가 해체된 이후 운임 하락을 주도하던 MSC, CMA 등이 외려 운임을 올리고 있다”며 “대형선 효과로 운임이 빠졌지만 현재 운임 900달러에서 다음달 초 TEU당 800달러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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