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부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가 무산된 데다 동부제철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7분 현재 동부제철(016380)은 전날보다 1319% 내린 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785원까지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동부건설(005960), 동부CNI(012030) 등도 함께 신저가까지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포스코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패키지 인수를 제안받고 서류 검토 및 현장 실사를 거쳤으나 포스코의 재무적 부담에 비해 사업성이나 그룹 전체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부 패키지는 동부그룹이 지난해 말 내놓은 자구계획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패키지 매각을 중단하고 개별매각으로 전환해 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산은은 당진발전에 대해 이달 중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하고, 동부인천스틸은 잠재 매수자가 없어 추후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포스코 인수가 불발됨에 따라 일시적 유동성 부담이 커진 동부제철은 채권단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 방안이 추진된다. 다만 산은은 다른 계열사의 자율협약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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