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30대 미혼여성들은 결혼을 재촉할까봐 부모님께 연인을 소개하는 것에 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이 미혼남녀 3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58.4%는 `연인이 생기면 가족들에게 소개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소개한다`는 응답은 15.4%에 불과했으나, 결혼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소개한다는 응답은 43.0%에 달했다.
가족들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서 `연인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0.2% 수치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진지하게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24.6%)`, `결혼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16.5%)`등의 응답으로 이어졌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편하게 데이트 하기 위해(11.5%)`, `특별히 감출 이유가 없다(6.2%)`등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에게 연인을 소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을 재촉 할까봐(불필요한 교제 간섭)(38.4%)`라는 응답이 `결혼을 확신하지 못해서(36.6%)`라는 응답에 근소하게 앞서 1위에 올랐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우, `결혼을 재촉 할까봐`라는 응답이 78.6%에 육박해 부모님의 결혼 압박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음을 짐작하게 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연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14.7%)`, `소개 후 집안 행사에 참여해야 할까봐(8.7%)`등을 연인을 소개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적당한 타이밍은 언제쯤일까?
미혼남녀 72.4%는 `(시기에 상관없이)결혼을 확신하게 되었을 때`라고 답했고, `(최대한 늦게) 결혼하기 직전`이라는 응답도 9.6%로 나타났다.
닥스클럽 상담팀의 이민서 결혼 컨설턴트는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미혼남녀에게 연인 공개는 곧 결혼이라는 공식으로 이어져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서로에게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