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파주에 4조 투자..`첨단소재단지` 만든다

김상욱 기자I 2009.09.23 11:00:10

LG화학 LCD 유리기판 3조·LG이노텍 LED 1조 투자
총 4500명 고용창출 효과..협력업체 감안시 1만명 전망
과감한 선행투자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목표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가 파주에 총 4조원을 투자해 LCD용 유리기판과 LED를 생산하는 `첨단소재 단지`를 건설한다.

이 단지에는 LG화학(051910)이 2018년까지 3조원, LG이노텍(011070)이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약 4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LG는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월롱산업단지에서 `LG 파주 첨단소재 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류화선 파주시장 등을 비롯해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LG가 소재산업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파주 첨단소재단지를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 파주 첨단소재단지는 내년 5월 LG이노텍이 LED 패키지의 양산을 시작하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012년초 LG화학이 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하게 되면 LG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중인 정보전자 부품소재산업의 최대 생산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연간 5000만㎡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가 2012년초에 1개 라인을 완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또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3개 라인을 완공하는 등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을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유리기판 사업을 편광판·2차전지에 이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 세계적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 역시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LED BLU(Back Light Unit)와 조명용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LED 양산능력을 4배 이상 확대하게 된다. 특히 파주에서는 모니터 및 LCD TV에 적용되는 중대형 LED BLU용 LED 패키지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LG이노텍은 LED분야에서 2012년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LED패키지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 이처럼 과감한 투자에 단행하는 것은 선행투자를 통해 미래성장사업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G의 파주 첨단소재단지 건설은 정보전자 부품소재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CD용 유리기판은 LCD패널중 20% 이상의 원가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세계적으로 단 4개 업체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산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분야다.

LED의 경우에도 핵심기술인 LED칩 제조에서는 일본 니치아와 미국 크리 등 5개 업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가 LCD용 유리기판과 LED를 대량 양산할 경우 장기적으로 부품소재산업뿐만 아니라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 산업 등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는 LG디스플레이의 파주 7세대, 8세대 LCD 생산라인에 총 9조원의 투자를 단행한 것을 비롯해 이번 첨단소재단지에 총 4조원을 투입하는 등 파주를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이 유리기판 및 LED BLU 등 LCD 부품·소재를 생산하면 연구소부터 부품∙장비, LCD패널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 첨단소재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2년에는 총 3000명 이상, 2018년에는 45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창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력업체 등의 간접고용을 포함하면 향후 총 1만여명의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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